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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시험을 두 달 간격으로 꾸준히 보던 차에 필요한 점수를 빨리 얻어야 할 필요가 있어서 1달 만에 시험을 또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한 달 만에 스피킹을 0.5점 올리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6.0을 유지하기만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를 하다보니 욕심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원래 Ivony 샘으로 쭉 스피킹 연습을 해오다가, 그 분께서 일이 생겨 스카이벨을 떠나야 했었기에 선생님을 바꿀 필요가 있었고,어떤 샘이 좋을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스카이벨 측에서 추천된 인기 강사자 3분 중 한 분인 Rosy샘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일단 Rosy 샘의 특징을 나열해보자면..

1. 프로페셔널

2. 정확함

일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전의 Ivony의 샘과도 정말 좋았지만, 제가 중급(6.0) 고급(6.5~7.0) 단계로 올릴려고 하다보니 보이는 문제점을 Rosy 샘께서 정확히 캐치해주셨는데요. 제 문제점은 다름 아닌 말 버벅임에 있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fluency를 다 깎아먹는 현상이 늘 벌어졌었구요.

거기에 대해 테크니컬한 해결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그것은 말을 천천히 하라 ​였습니다.

굉장히 쉬운 처방전 같아 보이지만, 정작 그 누구도 방안을 못 내놨던 방법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처음부터 영어공부를 한다고 생각하고 말을 느리게 하지만, 정확하게 발음하고 문장 구조를 떠올리면서 말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리고 제가 발음만큼은 그 어느 것보다도 자신이 있어왔는데, 말을 느리게 말하다보니 듣도보도 못한 발음이 나타나거나 뒷꼬리 발음이 질질 샌다거나 등의 문제가 불거져 나왔거든요. 그 점을 또 바로 지적해주셔서 고쳐주셨는데, 매번 수업 때마다 발음기호를 그 자리에서 써주시는데 그게 참 놀라운 능력 같아 보였습니다. 발음 기호를 써주신 덕에 수업이 끝날 때도 다시 읽어보면서 발음을 신경 쓸 수 있게 되었구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저에게 부족한 어휘를 늘려주는데 상당한 도움을 많이 주셨었습니다. 이 점은 원래 스카이벨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이 전 선생님도 워낙 좋은 Voca들을 알려주셨으니..^^ 

 시험 때 6.5를 맞을 수 있었던 비결은..

1. 문제의 적중도

Part2 의 문제가 '너가 생각보다 더 비싸게 산 물건에 대해 이야기해보라', Part3는 돈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이게 제가 일전에 Rosy샘에게서 모의고사에서 6.5를 맞았던 문제였습니다. 원래 제가 강한 주제였기 때문에 아주 손쉽게 말할 수 있었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Part3 에서도 followed question이 있다는거였네요. 이걸 몰랐어서 갑자기 훅들어오는 질문에 제가 대응을 제대로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만 대처 잘 했었어도 7.0까지도 노릴 만 했구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2. 눈을 제대로 마주쳤습니다.

화상통화를 하다보면 아이컨텍이 잘 안느껴질 수도 있지만, 말을 느리게 하는 훈련을 하다보니 생각하면서 말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눈을 안 마주치려는게 생겼었어요. 시험 때는 처음부터 아예 눈 마주치는 걸로 시작을 하자 마음을 먹었는데, 은근히 이게 잘 먹혔었고, 앞으로도 수업 시간 때 눈 많이 마주쳐 보려고합니다^^;

3. 2 때문에 제스쳐나 리액션이 많아졌습니다.

눈을 마주치니 자연스럽게 '스피킹 시험'이라기보단 '대화하는 느낌'을 들게 만들고 서로 티카타카를 할 수 있는게 많아졌어요. 아직 기억에 남는 건, part3에서 제가 역질문을 할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시험관측 입장에서는 힌트를 누설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문제가 "아이들에게 돈을 나누는 교육은 중요한가?"라길래 곧바로 "기부같은 걸 말하는건가요?" 라고 했었더니 "..그런거라고 볼 수 있죠"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위험했었을 수도 있었는데 '대화 같이' 진행됐기 때문에 감점요인이 안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 시험날 말 다시 빨라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 전 날 까지 말 느리게 하느라고 꾹꾹 눌러담았는데, 시험 날 저한테 유리한 질문만 쏟아지니 흥분한 탓인지 다시 말이 빨리지더라구요.. 이래서 사람 버릇 한 번 잡히면 무서운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점수를 6.0만 맞아도 충분히 괜찮기 때문에 더 노력하지 않아도 되지만(?) 시험 당시의 실수만 잘 가다듬었다면 7.0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 때문에 다음 12월 시험은 7.0을 노려볼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게 되었네요 촤하핫

매번 제 스피킹을 이렇게나 업그레이드 해주시는 스카이벨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