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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점수를 받고 좀 휴식을 만끽하다보니 후기가 늦어졌습니다.
결국 스피킹에서 7.0을 받았구요..
오랜 시간 동안의 노력 끝에 드디어 아이엘츠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세달전쯤 쳤던 시험에서 6.0을 받았으니 저에게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스피킹 6에서 7점까지 올리는게 까마득하던 저였으니...

사실 저는 스카이벨에서 수업하기 전부터 거의 반년동안 낮부터 밤까지 거의 하루의 대부분을 아이엘츠 공부만 했었습니다.
이땐 학생이라서 거의 독학했다고 보심 되구요.
생각해보면 학교 전공 공부랑 논문 준비 등이 겹쳤으니 아이엘츠를 체계적으로 공부하진 못했어요~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이 때 많이 독학하면서 기본기가 많이 생겨서 추후에 스카이벨에서 스피킹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독학하면서, 여러 아이엘츠 후기들을 읽어보고, 그리고 스카이벨을 알게되고 상담해보면서 느꼈던 점들은...

단기간에 점수 상승이 있던 분들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게 아니라 그만큼 기본기가 있다는 것과 시험 당일날의 시험 운이 어느정도 작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엘츠?? 정말 어려운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점수가 확 오를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몇 번 봐본 경험자로서..... 시험운도 무시할 순 없는 것 같아요..ㅠㅠ 

스카이벨에서 수업 받고난 후에 느꼈던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가 그동안 너무 장황히 말했다는 점

제가 평소에 말하면서 가장 안좋은 습관중의 하나가 두서 없이 장황하게 말하는 겁니다.
특히 한국 말 할 때조차 습관이 그래요.
근데 이게 평소 습관이다보니 아이엘츠스피킹에서 더더욱 고치기가 힘듭니다.

진짜 이거 고치느라고 고생 많았습니다 ㅋㅋ

다들 아시겠지만 아이엘츠스피킹은 좋은 내용을 핵심으로 정리해서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만 하는 것이죠.
처음엔 제 약점을 크게 인식 못하고 있었는데, 수업하면서 강사님이 지적해주고 교정해주면서 정말 크게 와닿았습니다.
특히 파트2에서 길게 말하다보면 분명히 말했던 내용이 반복되거나 겹쳐질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제가 paraphrasing이 거의 안되었었다는 겁니다. paraphrasing을 조금씩 훈련하다보니 나중에는 발화 내용이 많이 매끄럽게 개선되는게 느껴졌습니다. 

2) 유창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

제가 어휘랑 문법은 나름 좋은 편인데 말할때는 문장에 잘 적용이 안되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시험 영역에서는 점수가 잘 나왔지만 유독 스피킹에서만 고전을 했던거였어요...)
그래서 좋은 점수 받으려고 문법을 과하게 신경쓰면서 말하다보니 유창성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죠.
유창성이 떨어지다보니 제한된 시간 안에 말하려고 하면 마음만 급해져서 말만 더 꼬이고 실수가 잦아지게 되었어요.
이것도 수업하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된 부분입니다.

수업하면서 개선된 부분이자 선생님의 팁은, 아무리 좋은 문법과 어휘 실력을 갖추고 있다한들 유창성이 가장 중요하기에
말하면서 버벅되고 pause가 길어지면 말짱 꽝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어렵고 복잡한 단어를 쓴다고 점수가 높아지는게 아니라, 유창성을 해치치 않으면서 문맥과 제 수준에 맞는 어휘를 적절히 써야한다는 것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무조건 고급 어휘만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한두마디 덜 하더라도 차분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지면서 연습하니까 훨씬 이 부분이 나아졌어요.
수업하면서 가장 개선된 부분중의 하나입니다.


3) 아이엘츠는 결국 실전이다

뭐.. 당연한 사실이지만 아이엘츠스피킹은 결국 일대일로 면접보는 실전이에요.
여기서는 꼼수가 통하지 않고 외워서는 절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어요.

자연스러움이 가장 좋은거죠. 저도 예전에 어느정도 스크립트나 패턴을 외워서 시험본적이 있는데 긴장하면 더 버벅거릴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점수가 딱히 좋게 나오지도 않았어요. 

확실히 말(실전 답변 연습!!)은 많이 많이 해봐야 해요.
수업하면서 선생님 교정과 피드백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말을 많이 하면서 느껴지는 부분도 생겨지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도 생깁니다. 그러다보면 나중에는 내가 자 자신에게 피드백을 주는 능력까지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예를들면... '오늘 수업에선 이러이러한 부분이 부족하고 잘못 되었으니 다음 수업에선 꼭 기억해놨다가 신경써서 말하쟈~~' ㅋㅋㅋㅋㅋ)


4) 자신감이 부족했던 점  

무엇보다도, 시험 보면서 면접관 앞에서 자신감없이 없이 시험에 응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업중에 선생님이 저한테 제 말투가  너무 단조롭고 자신감 없게 들려 여러가지 좋은 표현들을 써도 그게 감독관에게 어필이 잘 되지 않을거라고 했어요.
물론 스피킹 시험 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않을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언어라는 것은 긍정적으로 내 의사를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만큼 전달력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생길수록 톤도 긍적적으로 들리고 실제로 말도 잘 나와요. 매우 매우 트루입니다.

 
저는 수업시간 이외에도 수업 녹음 파일도 들어보고 계속 새로운 어휘나 표현을 공부하면서 독학을 병행했어요.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어차피 곧 점수 향상이 있을테네 너무 조급해하지도 말고 압박 갖지도 말자... 라면서 마인드 트레이닝도 같이 했구요. 근데 정말 이렇게 하다 보니까 성적이 오르더라구요. 물론 그간의 오랜 노력이 누적된게 가장 크긴 하겠지만요 ㅎ


글을 쓰고 나니 이번 글도 주저리 주저리 장황하게도 썼네요...
내용 전달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ㅎㅎ
저를 도와주시려는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졌던 선생님께도, 여러가지 상담과 문의를 드릴때마다 친절히 응대해주신 관리팀에 남자분께도..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당분간은 마음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아요!